층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탑, 석가탑과 마주 선 데는 이유가 있다
경전에 등장하는 두 부처의 관계가 돌의 공간으로 옮겨졌습니다. 네모와 팔각, 원을 엮고 부분마다 치수를 고르게 맞춘 솜씨는 목조 건축의 복잡함도 석탑 안에서 정리해 냈어요. 그러나 1925년경 해체·보수한 뒤 관련 유물은 지금 남아 있지 않습니다. 뛰어난 조형과 잃어버린 흔적이 함께 남아, 유산을 보존한다는 일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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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탑이 마주 선 불국사의 뜰
대웅전과 자하문 사이 뜰에 두 탑이 동서로 서 있고 동쪽이 다보탑입니다. 두 탑은 높이가 비슷하지만 다보탑은 특별한 형식을, 석가탑은 일반적인 삼층석탑 형식을 보입니다.
경전의 장면을 탑으로 표현하다
『법화경』에는 석가여래가 가르침을 펼칠 때 다보불이 곁에서 그 말이 옳다고 밝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불국사의 두 탑은 그 관계를 눈에 보이게 구성한 것입니다. 다보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탑입니다.
사방의 계단과 팔각·네모의 짜임
받침의 네 방향에 돌계단을 마련하고 팔각 몸체 둘레에 네모난 난간을 둘렀습니다. 네모·팔각·원을 짜임새 있게 결합하고 부분별 치수를 통일한 조형이 특징입니다.
해체·보수 뒤 남은 돌사자 한 마리
1925년경 일본인들이 완전히 해체해 보수했습니다. 관련 유물은 현재 남아 있지 않고, 돌사자 네 마리 가운데 세 마리는 약탈되어 한 마리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