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글자를 모아 찍은 우리말 경전, 불경 간행의 본보기가 되다
번역을 시작한 뒤 곧바로 책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1449년에 착수한 작업은 여러 승려와 유학자의 힘을 모아 1461년에 완성됐어요. 낱활자로 찍은 이 판본은 뒤에 간경도감이 한글 불경을 펴내는 기준이 되었고, 드물게 남은 활자본이 그 출발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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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권 가운데 남은 두 권
『능엄경』을 한글로 풀어 쓴 책으로, 전체 열 권 중 권7과 권8이 두 책으로 전합니다. 경전은 부처의 가르침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할 것을 중시해요.
오래 이어진 번역을 완성하다
수양대군은 1449년 왕명에 따라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완성하지 못한 채 이어 오던 일을 세조 때인 1461년에 승려와 유학자들이 힘을 모아 마무리하고 인쇄했어요.
누런 종이에 찍은 을해자본
볏짚과 닥나무를 섞은 종이에 낱글자를 조합한 활자로 인쇄했습니다. 을해년에 만든 활자를 사용해 을해자본이라고 불러요. 한문 번역과 계환의 해설을 한글로 풀이했습니다.
이후 한글 불경의 기준
이 활자본은 간경도감에서 불경을 한글로 풀어 펴낼 때 기준이 됐습니다. 남은 책이 드물어 초기 한글 불경의 인쇄 모습을 살피는 데 의미가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