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전에 우리말 풀이를 더하다, 세조 때 찍어 낸 한글 불서
중국에서 번역하고 해설한 불경을 조선의 말로 다시 풀어내는 작업이 이 책 한 권에 겹쳐 있다. 왕실의 번역 사업으로 간행된 책이면서, 한글이 불교의 어려운 뜻을 옮기는 데 쓰인 모습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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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위에 얹은 해설과 번역
현장이 한문으로 옮긴 반야심경에 법장 등의 해설을 붙이고, 이를 다시 한글로 풀이한 책이다. 불경 본문과 그 뜻을 설명하는 글이 함께 실렸다.
왕명을 받은 번역자들
효령대군과 한계희가 왕의 지시에 따라 번역을 맡았다. 간경도감은 이 책을 1464년에 목판으로 찍어 냈다. 세조 때 이루어진 불경 번역 사업의 한 장면이다.
또렷하게 남은 글자
나무판에 새긴 글씨가 정밀하고 인쇄도 뚜렷하다. 한글 표기를 통해 경전의 뜻뿐 아니라 당시 말을 적던 방식도 함께 읽을 수 있다.
한문과 한글 사이
한문 불경이 한글 문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비교할 수 있다. 불교 문헌과 초기 한글 사용을 함께 연구하는 데 쓰이는 책이다.
도장과 표지가 남긴 전승
책에는 방종현의 장서인이 있어 그가 소장했음을 알 수 있다. 표지와 실선의 흔적으로 보아 후대에 새로 묶은 것으로 추정한다. 인쇄된 본문과 현재의 책 겉모습이 반드시 같은 때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연혁
- 1464년
- 왕명을 받아 옮긴 한글 풀이를 간경도감이 목판으로 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