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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 1798년(정조 22) · 서울특별시 용산구
「정조어필-제문상정사(正祖御筆-題汶上精舍)」는 1798년 9월에 정조가 정와(靜窩) 정민시(鄭民始, 1745-1800)의 문상정사(汶上精舍)에 대하여 지은 어제어필 칠언시이다. 옅은 분홍 종이에 금니로 운룡문(雲龍紋)을 그린 화려한 바탕에 행서로 쓴 것이다. 머리와 말미에 각각 [규장지보(奎章之寶)]와 [홍재(弘齋)]·[만기지가(萬幾之暇)]라는 정조의 어용인(御用印)이 찍혀 있다. 현존하는 정조어필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보존상태도 매우 좋다. 또한 연청색과 상아색 비단으로 꾸민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궁중표장(宮中表裝)을 보여주고 있다. 서체 역시 정조가 이전에 쓴 글씨보다 더욱 두터운 필치에 파임이나 갈고리부분에서 안진경의 유풍이 두드러져있다. 승하 2년 전에 쓰인 것으로서 만년의 대표작으로 예술성이 뛰어나 정조어필의 최고작으로 평가된다. 이 서축은 내용·서체·장황등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궁중글씨문화를 대표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원문 ↗ · 2026-09-15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