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름과 다른 몸짓의 여섯 수행자, 먹빛 산속에 펼친 신앙
사리병을 받치거나 향을 피우고, 먼 곳을 바라보는 인물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수행합니다. 그림에는 순서와 이름을 적고 제작에 관한 기록도 남겼어요. 먹을 바탕으로 금빛과 제한된 색을 더한 작품들은 고려의 나한신앙과 불화 제작을 구체적으로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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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도 가운데 남은 여섯 폭
이번 지정에 포함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여섯 폭의 고려시대 나한도입니다. 기록과 그림 양식 등을 통해 1235~1236년에 김의인이 주관해 제작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마다 다른 수행의 몸짓
수대장존자는 사리병을 받들고, 희견존자는 먼 곳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혜군고존자는 향을 피우는 등 인물마다 행동이 다르고, 대체로 바위산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먹빛과 금빛에 남은 기록
먹을 기본으로 일부만 채색하고, 옷과 도구 등에는 금을 적극적으로 썼습니다. 존자의 순서와 이름, 제작 시기와 발원 관련 기록이 남아 고려 불화를 연구하는 데 구체적 단서를 줍니다.
나라와 왕실의 안녕을 빌다
그림 아래에는 제작 시기와 발원자, 무엇을 빌었는지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발원에는 무신층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참여했고, 나라의 평안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연혁
- 1235~1236년 판단
- 남은 기록과 그림 양식으로 보아 이 무렵 제작한 것으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