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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본 페이지 ↗
촬영·제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보물 · 고려 후기(14세기) · 서울특별시 용산구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는 ?화엄경? 「입법계품(入法戒品)」에 근거하며,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가는 남방순례 중 보타락가산에 거주하는 관음보살을 친견하는 장면을 도상화한 불화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이 작품에서 관음보살은 물가의 바위에 한 쪽 발을 늘어뜨린 채 반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으며, 보살 앞쪽 바위에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이 놓여 있고, 관음보살의 시선이 머무는 대각선의 위치에 상반신을 굽히고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합장한 선재동자가 표현되어 있다. 전형적인 고려 후기 수월관음도상을 따르고 있지만 섬세한 천의(天衣) 속에 베풀어진 역동적인 넝쿨원문과 연꽃무늬, 불화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은은하고 품위 있는 색채 감각, 윤곽선과 문양에 세련되게 사용된 금니 등으로 절제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구현해 냈다.
현존하는 고려 불화는 국내외를 통틀어 그 수가 적고 대다수가 해외에 유존하고 있어 국내에 남아 있는 작품이 지극히 적다. 고려 불화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수월관음보살도의 경우 국내에는 호림박물관, 리움미술관 등에 6점만이 전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지정 대상은 비록 오랜 세월 전래되는 과정에서 일부 화면이 박락되어 보수가 이루어졌지만, 관음보살과 선재동자, 보타락가산, 정병 등 수월관음보살도의 도상을 이루는 부분은 비교적 온전하게 잘 남아 있어 고려 후기 수준 높은 불교회화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국가유산청 원문 ↗ · 2026-09-15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