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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본 페이지 ↗
촬영·제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보물 · 조선시대(16~17세기) · 서울특별시 관악구
지정 대상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이경윤(李慶胤, 1545~1611)의 작품으로 전하는 산수인물도가 수록된 화첩이다. 화첩 표지에는 제첨 없이 ‘전가지보(傳家之寶)’라 전서체로 적힌 묵서가 있다. 1~9면에는 이경윤 작품으로 전하는 산수인물도가, 10~13면에는 작자 미상의 금니산수가, 14~22면에는 작자 미상의 화조도 및 인물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화첩에는 선조대 문장가 최립(崔岦, 1539~1612)이 1598년 겨울에서 1599년 정월 사이에 직접 쓴 제화시(題畫詩)와 발문(跋文)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최립의 기록에 따르면 홍준(洪遵, 1557~1616)이 북방에서 낱폭으로 수집한 이경윤 그림 9면을 화첩으로 엮어 최립에게 제화시를 요청한 것으로, 원 소장자, 화첩 제작 경위와 감상 기록 등의 내용이 작품에 함께 전하는 드문 사례다. 특히 화첩에 적힌 연대 기록과 제화시, 그리고 화풍 분석을 통해 이 작품들이 이경윤 생존 시기에 이미 성첩(成帖)된 화첩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17세기 후반에 다른 작품들과 함께 다시 장첩(裝帖)되는 과정에서 원 화첩의 9면의 그림 순서가 현재와 같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화첩은 조선 중기 문인 문화의 교류, 작품 수집과 감상, 제화시 작성과 화첩 형성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미술사적 자료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경윤 작품으로 여겨진 작품의 형식과 양식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국가유산청 원문 ↗ · 2026-09-15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