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보다 넓게 펼친 첫 지붕—돌탑에 이어진 백제의 건축 기억
여러 돌을 짜 맞춘 받침과 몸체, 계단처럼 층을 둔 지붕에 앞선 건축의 기억이 남았습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비교하는 이 탑은 옛 백제 땅에서 그 양식을 이어받았어요. 고려시대에도 백제 석탑 형식을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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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돌과 판돌을 맞춘 받침
월남사 터의 탑은 한 층 기단 위에 세 층 몸체를 올렸습니다. 기단은 기둥 모양 돌 사이를 판돌로 채워 만들었어요. 첫 몸돌을 높게 세우고 위층은 높이를 달리했습니다.
목탑을 닮은 지붕의 시작
첫 지붕돌은 기단보다 넓게 시작해 목탑을 떠올리게 합니다. 각 층을 여러 돌로 나누어 만든 점 등에서 백제 양식을 따르는 특징이 보여요. 정림사지 오층석탑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탑 속의 청동병과 땅속의 다른 탑 자리
2017년 보수를 위한 해체 때 셋째 층 몸돌 아래에서 청동병을 찾았습니다. 안의 볍씨와 작은 동물 뼈는 탄소 연대 측정에서 고려 말~조선 초의 것으로 나왔어요. 절터 조사에서는 서쪽의 또 다른 탑 기초와 북쪽 법당 터를 확인해, 법당 앞에 두 탑을 나란히 둔 배치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