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적은 고려의 문서가 남았다. 절의 역사와 사람들의 기록
돌에 새긴 글이 아니라 종이 위 먹글씨가 고려의 모습을 전합니다. 창건 연혁을 적은 형지기와 절에 속한 노비의 문서, 두 점은 신앙의 공간에 얽힌 현실의 기록이에요. 원래의 모습으로 전해진 드문 문서라서 내용뿐 아니라 문서 형식과 글씨의 법식까지 연구하는 데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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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내력을 담은 두 문서
보물로 지정된 이 고문서는 두 점으로 구성됩니다. 수선사의 창건 연혁과 관련된 형지기와, 수선사 소속 노비를 적은 문서로 구성됩니다.
고려의 글씨를 직접 만나는 기록
고려시대에 먹으로 쓴 문서는 남아 있는 사례가 매우 적습니다. 이 두 점은 당시 모습으로 보존되어 문서의 양식과 글씨 쓰는 방법을 살피는 데 중요합니다.
대장경 관리와 연결된 문서
수선사형지기에는 절의 배치와 승려 수, 재산 목록을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노비첩은 절에 봉안한 거란본 대장경을 관리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관에서 인증한 문서입니다. 두 문서는 사찰의 생활과 운영을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노비문서에는 고려 후기 문신 조인규의 서명도 남았습니다.
보존 처리 뒤 따로 보관한 뒷면 재료
수선사형지기를 보존 처리하면서 뒤에 붙어 있던 천과 종이는 따로 보관하게 됐습니다. 글이 적힌 종이뿐 아니라 그 뒤를 받쳤던 재료도 문서가 전해져 온 흔적입니다.
연혁
- 1221~1226년 추정
- 수선사의 실태를 조사한 형지기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 1281년
- 노비문서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