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대신 관을 씌웠다. 사진에서 시작해 다른 옷을 입은 황현의 초상
채용신은 황현이 세상을 떠난 뒤 사진을 바탕으로 1911년 초상을 그렸습니다. 엑스선 분석에서는 화면 뒤쪽에 색을 대고, 책을 쥔 손가락을 여러 번 고친 흔적도 드러났어요. 사진의 기록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세밀한 손질로 인물을 살린 작품에는 사진과 전통 초상이 만난 시대의 변화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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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그린 사후 초상
채용신이 1911년 5월에 그린 황현의 초상입니다. 황현이 1909년 천연당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사후에 제작했습니다.
사진을 따르면서 바꾼 옷차림
사진 속 황현은 갓과 두루마기 차림으로 의자에 앉았지만, 초상에서는 관을 쓰고 옷차림도 달리해 화문석 돗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안경과 부채·책을 든 모습 등은 사진을 바탕으로 하되 일부 달리했습니다.
사진과 초상이 만나는 지점
사후 사진을 보고 그렸어도 생생한 인물 묘사가 돋보입니다. 대한제국기 전후 초상화의 새로운 특징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엑스선이 드러낸 손가락의 수정
엑스선 촬영으로 얼굴과 몸 등에 화면 뒤에서 색을 댄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책을 쥔 왼손 손가락에는 여러 번 수정한 자취도 남아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 아래의 흔적이 세밀한 제작 과정을 드러냅니다.
연혁
- 1909년
- 황현이 천연당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1911년 5월
- 채용신이 사진을 바탕으로 사후 초상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