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몸돌에 낸 작은 방—절터의 시간을 품은 제주 오층탑
탑의 층수만 세면 놓치기 쉬운 공간이 있습니다. 첫 몸돌 남쪽에 불상을 모실 방을 만들고, 지붕의 네 귀는 힘 있게 치켜올렸어요. 원당사 옛터에 남은 이 탑은 전체 형태를 바탕으로 고려 후기 작품으로 보며, 꼭대기 장식에는 후대에 더한 흔적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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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사 터에 남은 탑
원당사가 있던 옛터의 석탑입니다. 원당사는 조선 중기에 폐지되었으며, 1950년대 이후 불탑사가 들어섰어요. 한 층 받침 위에 다섯 층 몸체를 올렸습니다. 탑 둘레에는 돌담이 있습니다.
작은 방과 재료가 다른 머리 장식
첫 몸돌 남쪽에 불상을 모시는 작은 방을 냈습니다. 받침 세 면의 얕은 조각은 아랫선을 꽃처럼 도드라지게 했고 지붕 모서리는 뚜렷하게 들었어요. 꼭대기 장식은 아래 돌과 재료가 달라 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체 모습으로 짚는 제작 시기
무게감 있는 전체 형태에서 고려 후기 지방 석탑의 특징을 찾습니다. 옛터의 탑에 서로 다른 시기의 부재가 함께 남아 있는 셈이에요.
연혁
- 고려 후기 추정
- 탑을 만든 것으로 봅니다.
- 조선 중기
- 원당사가 폐지되었습니다.
- 1950년대 이후
- 원당사 터에 불탑사가 들어섰습니다.